종로 서촌 술집 '사직터널 그집' 내돈내산 솔직후기

한옥 감성, 전통주, 그리고 맛있는 안주!
오랜만에 수영 친구들과 종로문화체육센터에서 자유수영을 마치고, 서촌의 핫플레이스 ‘사직터널 그집’을 다녀왔습니다. 이곳은 한옥을 개조한 전통주점으로, 분위기와 음식, 그리고 술까지 모두 만족스러웠던 곳이라 내돈내산 후기를 남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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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와 분위기

사직터널 바로 옆,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만날 수 있는 이곳은 한옥 특유의 고즈넉한 분위기가 인상적입니다. 

내부는 액자, 식물 등으로 아늑하게 꾸며져 있고, 창가 쪽 2인석에서는 사직터널 뷰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저희는 4명이어서 테이블석에 앉았지만, 다음에는 데이트로 터널뷰 자리에 꼭 앉아보고 싶더라고요.
특히 저녁이 되면 창밖으로 보이는 야경이 예쁘고, 한옥의 따뜻한 조명과 어우러져 분위기가 한층 더 살아납니다.

 

예약과 운영 팁

인기가 많은 곳이라 토요일 저녁에도 네이버 예약을 통해 쉽게 자리를 잡을 수 있었습니다. 영업시간은 오후 3시부터 9시까지로, 월요일은 휴무이니 참고하세요.

특이하게도 이곳은 소주와 맥주를 판매하지 않고, 다양한 전통주와 와인만을 취급합니다. 외부 음식과 술 반입도 가능하지만, 쓰레기 처리를 안 하면 5천 원의 추가 비용이 발생하니 주의해야 해요.

 

메뉴와 대표 안주

메뉴판에는 사장님의 이색적인 창업 스토리가 만화로 그려져 있어 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실제로 수학 선생님과 유튜버 출신 사장님이 운영하는 곳이라고 해요.

전통주는 만 원대부터 고가까지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고, 매장 내 전통주를 포장하면 30% 할인도 해줍니다.

저희가 주문한 메뉴는

녹두빈대떡: 바삭하고 녹두 함량이 높아 막걸리와 찰떡궁합. 광장시장 순희네빈대떡 못지않게 고소하고 든든합니다.

돼지양념볶음: 돼지갈비찜 느낌에 매콤달콤한 고추장 양념이 더해져, 밥이 절로 생각나는 맛. 고기가 부드럽고 양도 넉넉해서 안주로 딱입니다.

트러플짜볶이: 트러플 오일이 들어간 짜파게티 스타일의 라볶이로, 떡과 어묵이 들어가 있어 익숙하면서도 색다른 맛. 네 명이 젓가락을 놓지 못할 만큼 순식간에 사라졌어요.

다른 테이블에서는 매콤육회, 어묵탕, 미니전 등도 인기였는데, 다음에는 더 다양한 메뉴를 시도해보고 싶었습니다.

 

전통주와 서비스

막걸리를 중심으로 다양한 전통주를 맛볼 수 있고, 잔도 예쁘게 세팅해줍니다. 주류를 직접 반입할 수도 있지만, 매장에 준비된 전통주 종류가 워낙 많아 고르는 재미가 있습니다.
직원분들도 친절하고, 메뉴나 술 추천도 적극적으로 해주셔서 처음 방문하는 분들도 어렵지 않게 즐길 수 있습니다.

 

 

기타 장점과 아쉬운 점

장점
한옥 인테리어와 야경, 감성적인 분위기
전통주와 안주 모두 수준급

외부 음식, 주류 반입 가능(단, 규칙 준수 필수)
예약이 쉬운 편
가게 내 와이파이, 남녀공용 화장실 등 편의시설도 잘 갖춰져 있음

아쉬운 점
소주, 맥주가 없는 점은 호불호가 갈릴 수 있음
인기 있는 2인석(터널뷰)은 소수라 경쟁이 치열함
영업 종료 시간이 비교적 이른 편

 

총평

‘사직터널 그집’은 한옥의 운치와 전통주, 그리고 맛있는 안주가 어우러진 서촌의 매력적인 술집입니다.
특히 녹두빈대떡과 돼지양념볶음, 트러플짜볶이는 꼭 추천하고 싶은 메뉴였어요.
분위기 좋은 곳에서 친구, 연인, 가족과 함께 특별한 시간을 보내고 싶다면 한 번쯤 방문해볼 만합니다.
나만 알고 싶지만, 나만 알기엔 아까운 곳이라 자신 있게 추천합니다!